NC전 7이닝 2안타만 맞고 1실점
프로야구 롯데 왼손 투수 김진욱(20·사진)이 지난해 고질병이던 제구력 부진을 떨쳐내며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김진욱은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경기에 안방 팀 NC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를 단 2개만 내주고 10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진욱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7회말까지 2-1로 앞서 있던 롯데는 8회초에 3점을 뽑아 5-1로 이기면서 김진욱의 시즌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진욱은 지난해 4승(6패)을 거뒀지만 전부 구원승이었다. 김진욱은 지난해 선발로 나선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80에 그치면서 3패만 기록했다. 18과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을 18개나 내줄 정도로 제구가 흔들린 게 문제였다.
김진욱이 한 경기에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구단 역사를 되돌려 봐도 롯데 왼손 선발 투수가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건 2014년 5월 9일 마산 NC전 당시 장원준(37) 이후 이날 김진욱이 처음이다. 이날 만 19세 9개월인 김진욱은 1995년 주형광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삼진을 거둔 롯데 10대 투수가 됐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