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해서 “한 경기에서 심판 뛰다가 선수 뛰다가 연장전에 다시 또 심판으로 돌아가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고위 관료로 있다가 본인이 다루던 분야와 관련해 로펌에서 일을 했다가 다시 국정 전반을 다루는 국무총리로 복귀하는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로펌을 통해서 하는 일들이 주로 본인이 일하던 부처에 대한 로비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로펌이 법률회사가 아니라 로비업체라는 말”이라며 “당연히 이 부분을 들여다봐야 하고 혹시라도 사익 혹은 기업의 이익만을 위해 공정과 관련된 부분을 훼손하는 로비를 했다면 국무총리로서는 자격미달”이라고 주장했다.
한 전 총리가 로펌에서 고액의 고문료를 받은 데 대해서는 “어제 한 전 총리가 시비를 건 최저임금 관련 이야기와 관련해서도 지금 올해 최저임금이 시급 9160원 아니냐.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18억을 모을 때 들어가는 기간이 78년 4개월이다”라며 “한 사람이 인생 다 쏟아부어야 하는 엄청난 돈을 받아놓고 업계 관행이었다 얘기하면 그 관행은 어느 국민들의 관행인지 저는 국민 눈높이에서 검증대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선 패배 이후 당내 분위기에 대해서는 “토론이나 주장이 잘 먹히는 분위기가 아닌 것 같고 지방선거가 코앞이라며 혁신, 반성보다 당장에 있는 숙제를 잘 치르자는 분위기”라며 “중간고사를 망쳐놓고 오답노트를 만들지 않으면서 기말고사는 잘 볼 수 있다고 큰소리치는 학생이 좋은 성적이 나오겠냐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서는 “대의명분도 부족하고 공감대 형성도 못 한 채로 하다 보니 당내 여러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헌신하시겠다는 태도는 당연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와 함께 등장한 대안부재론은 또 다른 패배주의의 이름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