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옷과 모자를 쓴 경태.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뉴스1
자신이 기르는 ‘택배견 경태’와 함께 다니며 많은 관심을 받은 택배기사 A씨가 후원금을 가로채고 돈을 빌리고 잠적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4일 국민신문고 진정을 통해 사건을 접수하고 A씨에 대해 사기 및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앞서 A씨는 반려견 ‘경태’와 ‘태희’가 심장병을 앓고있어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SNS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SNS 계정을 팔로우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또 A씨는 자신을 응원해준 일부 팔로워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 재정지원을 요청해 돈을 송금받기도 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공개한 A씨가 일부 팔로워들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빌리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현재 경찰 조사에서 피해금액과 피해자수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지만,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A씨가 반려견들의 치료비로 지난달까지 지출한 금액은 277만원으로 파악됐다.
한편 A씨는 2020년 12월 조수석에 몰티즈 종 개인 경태를 태우고 다니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아 유명해졌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월 경태를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