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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급부상한 제주도…지난해 여행객 82%, 다시 찾았다

입력 | 2022-04-06 11:53:00


지난달 22일 유채꽃이 만개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에서 관광객들이 봄 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2022.3.22/뉴스1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의 대체여행지로 제주도가 급부상한 가운데, 지난 2년간 제주도를 여러 차례 찾은 재방문객과 여행객들의 체류 기간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의 제주도 재방문율은 82.1%다. 평균 3.28회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4회 이상 방문율 역시 34.9%로 전년 대비 7% 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재방문 의향은 5점 만점 기준 4.17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평균 체류 일수는 평균 4.57일로 4박5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방문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0.4일 증가했다.

2021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주요 결과

제주도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의 소비지출 조사 결과, 2021년 1인당 지출 경비는 2020년 50만6344원 대비 9만4282원 증가한 60만626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여행객의 88.0%를 차지하는 개별여행객의 1인당 총지출 비용은 61만6856원으로 전년 대비 10만5675원 증가했다. 개별여행객의 지출 비용 중 숙박비(15만489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평균 3.88점(5점 만점)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0.08점 감소했다. 만족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여행 항목별 평가에서 여행경비에 대한 만족도는 2.82점으로 세부 항목별 평가 중 가장 낮았으며 대중교통 3.28점, 쇼핑 3.38점 등 순이었다.

제주도 여행 불만족 사항에도 물가에 대해 불만족하는 비율이 57.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물가에 대한 불만족 비율은 20년 대비 2.5% 포인트 증가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친 관광객들은 여가, 위락, 휴식의 목적으로 청정한 자연환경인 제주도를 선택하고, 이는 재방문율 증가 등 제주여행 충성층의 증가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며 “제주도가 해외여행의 대체지로 부상하면서 체류기간은 길어지고, 그에 따라 식음료비, 숙박비, 차량 임대비 등 지출비용도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조사로 진행했으며 2021년 1~2월, 6~12월은 온라인 패널조사를 주요 조사 방법으로 이용했다. 3~5월은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중요지표에 대한 객관화된 데이터 검증을 위해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 대합실에서 QR코드를 통해 휴대폰으로 설문조사를 응답하는 방식으로 비대면 현장 조사도 진행했다. 더욱 자세한 조사 결과는 제주관광공사 및 제주특별자치도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