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봉화군 산불 현장에서 쳔연기념물 제324호인 수리부엉이 유조 한마리가 진화작업에 투입됐던 산림청 항공본부 공중진화대원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산림청제공
6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야간 진화작전에 투입된 항공본부 공중진화대원들은 전날 오후 11시 50분경 둥지에 떨어져 있던 수리부엉이를 발견해 구조했다.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 324호 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야행성 대형조류다. 이번에 구조된 수리부엉이는 태어난 지 3개월 정도로 추정되는 어린 개체다.
박 대원은 순간 몸을 날려 부엉이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박 대원은 “불 바로 옆에서 어린 개체가 타죽을 것 같아서 보호하려고 잡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6일 봉화군 산불 현장에서 구조된 수리부엉이가 주변을 살피고 있다. 산림청제공
한편 전날 오후 1시 29분 발생한 봉화 산불은 밤샘 사투 끝에 17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산불로 삼림 120㏊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주택 1동과 창고 2동이 전소됐다. 산불 인근 지역에 사는 10가구 주민 20여 명은 마을회관 등지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