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 작가, 국내 첫 전문서적 출간
국내-해외 음악가 연주 장면 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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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카페 ‘나미브’에서 5일 이다영 작가가 자신의 재즈 사진집을 들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한국 첫 재즈 전문 사진집이 출간됐다. 다큐멘터리 사진·영상 작가인 이다영 씨(42)가 낸 ‘Jazz, OnStage’(재즈, 온스테이지)·(나미브)다.
5일 서울 중구의 전시장 겸 카페 ‘나미브’에서 만난 이 씨는 “상업적 실패를 감수하고서라도 역사를 기록한다는 신념으로 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책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이 씨가 찍은 사진을 3권에 걸쳐 총 432페이지에 빼곡히 담았다. 신관웅, 최선배 등 국내 1세대 재즈 음악가부터 방한해 공연한 미국, 이탈리아, 노르웨이 등 세계 각지의 연주자들까지 두루 실었다. 어른이 두 손을 받쳐 들어야 할 정도로 묵직하다.
“고교 때부터 재즈 마니아였어요. 한 장, 한 장이 이제는 역사가 된 (미국 유명 재즈 음반사) 블루노트의 앨범 사진들을 보면서 저도 언젠가 그런 뜻깊은 기록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재즈 공연계가 재생하기를 소망한다.
“서울 이태원 ‘올 댓 재즈’가 지난해 문을 닫을 때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다시 저의 카메라에 재즈 사진이 가득 차 10년쯤 뒤 ‘재즈, 온스테이지’ 2편을 내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