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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이르면 5월 양적긴축…매월 950억달러 매각”

입력 | 2022-04-07 07:42:00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매월 950억달러어치 자산을 매각해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막아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이 6일(현지시간)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위원들이 이르면 5월부터 매월 950억달러의 양적긴축을 개시하는 것을 “대체적으로 동의했다”고 적시했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지난달 15~16일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경제 전반으로 퍼졌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위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제로(0~0.25%) 수준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다. 또 위원들은 금리를 “신속하게” (expeditiously) 2.4% 수준의 “중립적 위치”로 끌어 올려야 한다는 데에도 동의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연준 위원들은 물가를 통제하에 놓기 위해 앞으로 회의에서 기존보다 높은 0.5%p 인상에 대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위험으로 지난달 금리는 0.25%p의 일반적 수준에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위원들은 지난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시작된 막대한 연준 지원금을 금융시장에서 빼낼 계획을 심도깊게 논의했다. 의사록은 “수 개월 동안 논의 끝에 위원들은 이르면 5월부터 매달 국채 600억달러, MBS(주택담보증권) 350억달러어치를 줄인다는 계획을 지지했다”고 적시했다. 매각상한은 3개월 이상 지나면 단계적으로 도입될 수 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계획된 양적긴축의 속도는 이전 2017~2019년의 두 배에 가깝고 MBS를 집중적으로 매각할 수도 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의사록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빡빡한 고용시장 환경이 양적긴축의 시작을 보장한다고 모든 위원들이 동의했다”고 적었다.

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국채수익률과 달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6%까지 올랐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는 지난 5월 이후 최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는 금리인상 압박에 이틀 연속 2% 넘게 급락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