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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정 “얼마 전 아들 심장마비 사망 ”…‘같은 아픔’ 박원숙 “입에 못올려”

입력 | 2022-04-07 10:10:00

KBS 2TV ‘박원숙의 같이삽시다’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재즈 가수 윤희정이 최근 아들을 잃은 슬픔을 털어놨다. 비슷한 아픔이 있는 박원숙을 중신으로 사선녀가 공감하여 위로를 전했다.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는 재즈 가수 윤희정, 김수연 모녀가 출연해 박원숙, 김영란 혜은이, 김청과 만났다.

이날 윤희정은 몇 개월 전 아들을 잃은 슬픔을 털어놨다. 그는 “내가 웃을 일이 없었는데 여기 오니까 웃는다“라면서 ”웃으니까 너무 좋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수연은 ”5개월이 됐다“라고 했다. 윤희정은 ”나는 끝까지 안 믿었다, 코로나19 때문에 못 만날 때도 있었는데 없는 것하고는 다르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윤희정의 아들은 지난해 10월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윤희정은 ”4~5개월 지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라고 했으며 김수연도 ”잘 지내다가도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고 울먹였다. 윤희정은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접하기 전 이상한 사고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들의 부탁을 받고 외출했는데 아무도 없는 길 한복판에서 누군가 민 것처럼 ‘대’(大)자로 넘어졌다고 했다. 그는 ”버스를 타고 집에 가서 앉았는데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전화가 왔다“라고 말했다.

윤희정은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가슴 한 가운데 달걀 크기의 새카만 멍이 들었다“라면서 ”일주일 내내 울고 이제 그만 울어야겠다고 다짐한 순간 멍이 싹 없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말을 꺼내지 못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비슷한 아픔을 겪은 박원숙은 모녀의 아픔에 공감했다. 박원숙의 외아들은 과거 화물차 사고로 서른셋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박원숙은 ”한동안 (그 일을 ) 입에 못 올렸다“라고 했다. 김수연은 ”나 같은 사람을 어떻게사나 해서 박원숙 이모 것도 봤다“라며 ”저도 너무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박원숙은 ”처음에 부고 카톡을 보고 이해가 안 됐다“라고 했다.

윤희정은 아들과 어린 시절 친하게 지냈던 배우 이정재에게도 연락이 왔었다면서 ”전화가 왔다, ‘이게 무슨 소리예요?’, ‘이게 뭐예요?’ 이 말을 계속 30분을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수십명에게서 전화가 오니 그것도 못 견기겠더라, 그래서 전화를 안 받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녀는 지금 슬픔을 극복하고 웃으면서 살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윤희정은 ”사람이 간사한 게 3~4개월 지나니까 살아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사선녀는 윤희정 김수연 모녀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빠른 쾌유를 빌었다. 박원숙은 ”아들을 잃은 같은 아픔이 있다“라면서 ”분했다가 슬펐다가 노여웠다가 (모녀가)빨리 이겨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김영란도 ”그런 아픔이 있는데도 잘 승화시키고 여기까지 나와준 데 박수를 보낸다“라고 말을 아꼈다. 윤희정도 ”극복해야 한다“라면서 ”우리는 웃으려고 왔다, 일부러 더 재밌게 하려고 했다“라고 마무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