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가 러시아의 유엔 인권이사회(UNHRC) 이사국 자격 정지 여부를 표결에 부친다.
로이터통신과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총회는 7일(현지시간) 오전 10시(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 특별 회의를 열어 러시아의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 정지를 요구하는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결의안 초안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인권과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러시아의 UNHRC 자격 정지 움직임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부차 등 마을에서 민간인을 대량학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부차와 호스토멜 등 키이우 인근 도시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는데, 숨진 이들 가운데는 손발이 뒤로 묶인 채 총상을 입은 이들도 있었다. 이 사실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점령지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국제사회에 알려졌다.
이에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미국 대사는 지난 4일 “러시아의 UNHRC 참여는 코미디다. 그리고 이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유엔 총회가 러시아의 (자격 정지를 위해) 투표해야할 때라고 믿는다”고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의 자격 정지를 위해선 유엔 총회 193개 회원국 중 3분의 2의 동의가 필요하다면서 서방은 러시아의 자격 정지 결의안 채택에 대해 자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정지당한 나라는 2011년 반정부 시위대를 탄압한 리비아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