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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장 선거에 ‘李 최측근’ 김병욱 차출설…저격 투수는 원희룡?

입력 | 2022-04-07 16:23: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3/10 사진공동취재단


6·1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 선거를 둘러싼 여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재선·경기 성남 분당을) 차출설이 급부상하며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김 의원의 지역구에 보궐선거로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한 것.

국민의힘은 이 전 지사의 출마 가능성을 언급하며 견제를 시작했다. 이준석 대표는 6일 CBS라디오에서 “이 전 지사가 출마하길 고대하고 있다”며 “(이 전 지사가 출마할 경우) 저격하기 위한 투수가 1명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격 투수’로 대선 경선 과정에서 ‘대장동 1타 강사’로 활약했던 원희룡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대표의 발언은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초선·경기 성남분당갑)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될 경우를 전제로 한 것. 하지만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김병욱 의원이 출마해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우까지 감안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지사,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


이 전 지사의 최측근 의원그룹인 ‘7인회’ 소속 김병욱 의원은 성남시장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성남이 대장동 개발사업이나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이 전 지사와 관련된 사건들이 남아 있어 성남시장을 사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김병욱 의원도 출마 권유를 여러 사람한테 받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전 지사 측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에는 선을 긋고 있다. 이 전 지사와 가까운 한 민주당 의원은 “정작 본인은 언급도 안 하는데 보궐선거 출마 얘기가 바깥에서 나오는 건 어떤 정략적 의도가 있는 걸로 본다”면서 “이 전 지사가 험지에 나가서 떨어지길 바라는 것 아니겠냐”고 밝혔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