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서 회수사태’ 공식 사과
원불교가 3년에 걸쳐 교단 혁신에 나선다.
나상호 교정원장(사진)은 7일 간담회에서 “원불교는 교단 혁신을 위해 최고 의결기구인 수위단회 산하에 ‘교단혁신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앞으로 3년 동안 모든 의견을 결집해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장은 대표적인 과제로 여성 교무(성직자)의 독신 서약으로 불리는 ‘정녀(貞女) 지원서’ 폐지 여부, 교무들의 처우 개선과 인사제도 개선, 검정 치마와 흰 저고리로 알려진 여성교무의 복장 문제를 꼽았다.
나 원장은 전서 사태와 관련해 “이 과정에서 교단 혁신에 대한 요구가 봇물 터지듯 나왔다”며 “교단이 100년을 지나오면서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누적돼 있었던 것은 혁신하고 가야겠다는 요구가 많았다”고 했다.
원불교는 ‘덜 개발하고, 덜 만들고, 덜 쓰자’는 의미의 ‘3덜 운동’을 교단 차원에서 펼친다. 2030년까지 원불교 전 교당 전력 사용을 100% 재생에너지로 자립할 계획이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