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국 수사 뒤 2년 넘게 한직 돌아 검찰국장-수원지검장 후보로도 거론 檢, ‘명예훼손’ 유시민 징역1년 구형
한동훈 검사장. 사진 뉴시스
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 안팎에선 한 검사장이 대형 경제, 부패 범죄 수사를 총괄하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대선 전 언론 인터뷰에서 한 검사장에 대해 “이 정권에 피해를 보고 거의 독립운동처럼 해온 사람”이라며 “(한 검사장이) 중앙지검장이 되면 안 된다는 이야기는 일제 독립운동가가 정부 주요 직책을 가면 일본이 싫어하기 때문에 안 된다는 논리랑 똑같다”고 했다.
한 검사장은 ‘성남 FC 불법 후원 의혹’ 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 연루 의혹 사건을 지휘하는 수원지검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수원지검은 이 사건 수사를 무마시켰다는 혐의를 받는 박은정 성남지청장 수사도 맡고 있다.
특히 전날(6일) 서울중앙지검이 한 검사장의 강요미수 혐의 고발 건에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중용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검찰 간부는 “현 정부에선 한 검사장을 포함해 수사 경험 많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한직을 전전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새 정부에선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한 검사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돼 현 정권 인사들이 연루된 각종 사건을 수사하게 될 경우 더불어민주당 등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수사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국장은 검찰의 인사와 예산 등을 총괄하는 자리다.
한동훈 검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7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고도예 기자 y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