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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보로댠카 붕괴된 주택 두 채서 시신 26구 발견”

입력 | 2022-04-08 09:34:00


러시아군이 퇴각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보로댠카의 붕괴된 주택 두 채에서 시신 26구가 발견됐다.

보로댠카는 부차에 이어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최대 피해 지역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붕괴된 주택 두 채 잔해 아래서 시신 26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러시아 공습에 따라 보로댠카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으며, 두 채에서만 26구나 되는 시신이 발견됐다며 추가 피해 가능성을 제기했다.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잔혹 행위’(atrocity)는 전쟁 범죄, 반인륜 범죄, 집단 학살 등 세 범죄를 합친 법적 용어”라며 “이 용어를 사용하는 데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형법에 따른 법적 용어로, 보로댠카는 그 예시”라고 규탄했다.

보로댠카는 키이우 북서부 소재 인구 1만3000명 규모 소도시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인 지난 2월28일 보로댠카를 점령했다.

최근 러시아군이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서 철수하면서 러시아군 점령 기간 참상이 드러나고 있으며, 보로댠카 피해 상황도 점차 확인되고 있다.

앞서 보로댠카시장 권한대행은 전날 “러시아 공습이 몇 주간 이어지면서, 최대 200명이 실종됐다”며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베네딕토바 검찰총장도 지난 4일 보로댠카가 민간인 학살 최대 피해 지역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보로댠카 상황이 부차보다 훨씬 공포스럽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