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4·CJ대한통운)가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대회 첫날 선두에 올랐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치러진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쳐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호주의 캐머런 스미스(4언더파 68타)를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한국 선수가 마스터스 첫날 선두에 오른 건 임성재가 처음이다.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초반부터 타수를 줄인 임성재는 10번홀(파4)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로 다소 흔들렸다.
그러나 15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8번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결국 파로 막으면서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해 2월 교통사고 이후 1년2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언더파 71타 공동 10위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선두 임성재와는 4타 차.
우즈는 509일 만에 필드를 밟았다. 갤러리들은 우즈가 샷을 시도할 때마다 박수로 호응했다.
7번홀(파4)을 파 세이브로 마무리한 우즈는 8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다. 그러나 13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14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한 우즈는 16번홀(파3)에서 8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타수를 줄였다.
우즈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 1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우즈는 경기 후 “예상대로 걷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러나 평생 겪어야 할 일”이라며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니 아드레날린이 솟는다. 코스에서 에너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