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먼 바다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사고로 부산 동구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온통 침통함이 감돌고 있다.
8일 오전 남해해경청 청사에는 한밤 중에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 등 10여 명이 모여 실종자 구조 소식 등을 기다리고 있다.
남해해경청은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유가족 등과 논의하며 사고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사망자들은 해경 헬기를 통해 부산으로 운구될 예정이다. 하지만 제주지역에 해무가 끼는 등 기상이 좋지 않아 헬기 운구가 늦어질 전망이다.
또 다발성 골절상을 입은 기장 최모(46) 경감은 제주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시32분께 제주 남서쪽 약 370㎞ 해상에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대 소속 헬기 ‘S-92’가 추락했다.
헬기는 지난 7일 오전 10시께 대만 서쪽 약 18해리 해상에서 예인선 ‘교토 1호’가 조난 당했다는 접수를 받고 수색·구조를 위해 급파된 해경함정에 중앙특수구조단 인력과 장비를 이송한 후 복귀하다 추락했다.
현재 헬기 탑승자 4명 중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더불어 기장은 중상을 입었다.
해경은 실종된 차 경장을 찾는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