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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vs 르펜 초접전’ 佛 대선 D-3…관전 포인트는?

입력 | 2022-04-08 11:01:00

프랑스 대선 후보자 지지율. 마크롱 대통령은 지지율 27%로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르펜이 23.5%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 뉴스1 (프랑스여론연구소 캡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대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재선에 도전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그간 우크라이나 사태에 있어 중재자를 자처하면서 압도적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돼왔으나 마린 르펜 후보자의 ‘서민 공약’ 캠페인이 민심을 사로잡으면서 프랑스 대선은 두 후보자간 초접전 레이스로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대선에는 마크롱 대통령과 르펜 외에도 ‘극좌’ 장뤼크 멜랑숑, 극우 성향 전직 언론인 에릭 제무르, 보수 성향의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 지역의회의장(주지사 격), 안느 이달고 파리 시장, 크리스티앙 토비라 전 법무장관 등이 출마한다.

◇ 프랑스 대선, 누가 이길까?

현직 대통령인 마크롱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은 인물로 꼽히지만, 2017년 대선 때와는 달리 여론조사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르펜과는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마크롱 대통령은 2018년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된 ‘노란 조끼 시위’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행한 봉쇄령, 마스크·백신 의무화 등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반면 르펜이 마크롱의 대항마로 급부상한 것은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외교에 집중하는 사이 치솟는 물가상승률 등 국내 문제에 집중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6일 기준 마크롱 대통령은 지지율 27%로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르펜이 23.5%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승리하더라도, 마크롱의 정당인 ‘전진하는 공화국(La Republique En Marche)’은 6월 총선에서 고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프랑스 대선, 쟁점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 속 ‘구매력(pouvoir d’achat)’은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 중 하나로 꼽힌다.

르펜은 유류세 인하와 연금 인상 등 구매력 상승을 위한 ‘서민 공약’을 펼치며 지지율을 성공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프랑스 대선, 변수는 ?

이런 가운데 높은 기권율이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많은 상당수의 유권자들이 어떠한 후보자에게도 투표할 확신이 서지 않다는 대답을 내놓고 있는데, 투표율이 저조하면 승패의 향배를 가늠하기 어려워지게된다.

사람들이 누구에게 투표할지 확신이 서지 않으며 투표율이 평소보다 훨씬 낮아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 프랑스 대선, 왜 주목해야하나?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면서 프랑스는 유럽의 주요 경제·군사 대국으로 위상이 커졌다.

또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퇴임하면서 프랑스에 더욱 중요한 역할이 부여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

차기 프랑스 대통령은 팬데믹에 대처하기 위한 정책과 치솟는 공공 부채 등 과제를 풀어야 한다. 여기에 연금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는 요구와 더불어 프랑스를 재산업화하기 위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 프랑스 선거, 일정은?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는 4월 10일, 결선은 같은 달 24일 치러진다.

Δ4월10일 -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Δ4월24일 - 상위 두 후보 간의 2차 결선 투표
Δ5월13일 - 신임 대통령 취임
Δ6월12일~19일 - 총선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