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북한의 김일성 110회 생일 관련 동향과 핵실험 재개 등 군사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4월15일 김일성 110회 생일 관련 열병식 준비 동향에 대해 “우리 군은 열병식 행사 준비 동향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있다고 보고 관련 동향을 긴밀한 한미 공조를 통해 계속 주시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김일성 주석 생일 등 주요 일정을 계기로 열병식 등 행사를 해 온 과거 사례가 있다”며 “특히 올해는 김일성 주석 생일 110주년이기 때문에 북한 스스로도 정치국 회의 등을 통해 성대히 경축하겠단 입장을 밝힌 바도 있다”고 했다.
북한 핵실험장 복구 등 핵 활동 재개 관련 동향에 대해서는 “최근 풍계리 실험장에서 2018년 5월 폭파했던 갱도 중 일부 복구로 추정되는 활동이 식별돼 한미 당국이 면밀히 주시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만 북한 핵실험의 구체적 시기 등에 대해 예단하기 보다는 향후 북한의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모든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 나가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핵실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 동북아,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 야기 행위”라며 “북한은 이와 관련된 모든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남과 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 목표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며 “이에 따라 통일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 관계 발전 등을 일관 추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