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43일차인 7일(현지시간) 민간인 4676명이 대피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CNN에 따르면 이리나 베레시추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하루 동안 4676명이 대피 통로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3256명은 러시아군이 집중 공격 중인 남부 마리우폴과 베르댠스크 출신이며, 이 중 1205명은 마리우폴 시민이라고 설명했다.
1420명은 루한스크주 리시찬스크, 세베로도네츠크, 루베즈노예, 크레미나 등에서 대피했다고 덧붙였다.
대피 버스 9대가 민간인 구출과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 전달을 위해 멜리토폴로 향하고 있으며, 시민들을 태우고 자포리자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버스 2대는 남동부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주 토마키우카에 도착했으며, 8일 자포리자로 향할 예정이다. 같은 날 주민 대피를 돕기 위한 버스들이 자포리자에서 베르댠스크로 출발한다.
당국의 구조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병력을 집중 재배치 중인 루한스크에선 러시아군이 민간인 대피로를 차단하며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다이는 텔레그램을 통해 “적군은 바르벤코보 기차역 인근 고가도로를 공습했다”며 “약 500명의 루한스크 대피민이 기차역에 갇혀 있다”고 전했다.
하이다이는 해당 철로가 현재 슬로뱐스크, 크라마토르스크, 리만에서 출발하는 철도 중 유일하게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경로라며, 시민 수만명의 목숨이 달린 길이라고 호소했다.
대피 열차 3대는 현재 일시적으로 슬로뱐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에서 중단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동부 돈바스 지역에선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포격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