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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치맥’ 허용된다…인수위 “다음주 거리두기 조정 때 반영”

입력 | 2022-04-08 14:22:00

2일 오후 경기 수원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경기를 관람하며 음식과 함께 맥주를 즐기고 있다. 뉴스1


한국 프로야구 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육성 응원은 금지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관중 입장 제한이 해제되고 관중석에서 ‘치맥(치킨과 맥주)’도 가능해졌다. 그런데 10개 구장 중 서울 고척스카이돔은 실내라는 이유로 취식이 금지돼 불만이 나왔다. 이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보건복지부에 문제를 제기했고, 다음 주부터는 고척돔에서도 치맥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홍경희 인수위 대변인은 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전날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안철수 위원장은 다른 야구장과 달리 고척돔 경기장은 실내 경기장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조 시스템을 갖췄는데도 취식을 금지하는 방역지침은 현실에 맞게 재검토해야 한다는 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복지부로부터 고척돔 취식 허용과 관련해 공조 시스템을 갖추는 등의 기준을 정해 기준에 적합한 경우 실내 취식을 허용하는 방안으로 개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다음 주 거리 두기 조정 때 방역지침 조정 절차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척돔은 (취식 제한이) 의미가 없는 게 경기장 외부에 있는 복도시설에 편의공간, 식당이 밀집해 있어 국민들이 (복도로) 나와 식사하고 있다”며 “(현재) 식사를 하는데 상당히 밀폐되고 복잡한 형태이기에, 실내 취식을 전면 허용하면 환경 자체가 나아질 수 있지 않나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방역 지침에 따라 고척돔에선 음식을 섭취할 수 없다는 공지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달했다. 다른 구장은 실외 시설이라 취식을 허용했으나 실내인 고척돔은 예외로 규정한 것이다. 이에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키움 히어로즈는 5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부터 관중석 취식을 금지해 프로야구 팬들의 불만이 나왔다.

이후 인수위의 문제 제기와 정부의 지침 변경 계획에 따라 새 방역지침이 발표되는 다음 주가 지나면 고척돔 관중석에서도 음식을 먹으며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