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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어민 “CPTPP 가장 큰 피해는 제주…감귤·수산물 몰락”

입력 | 2022-04-08 15:41:00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저지 제주 농·어민 비상대책위원회가 8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가진 투쟁선포식에서 “정부는 CPTPP 가입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외치고 있다.2022.4.8/뉴스1 © News1


제주지역 농·어민들이 정부의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을 반대하며 투쟁선포식을 가졌다.

CPTPP 가입 저지 제주 농·어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8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투쟁선포식에서 “정부는 CPTPP 가입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CPTPP 가입의 가장 큰 피해 지역은 제주도가 될 것”이라며 “제주경제의 가장 큰 버팀목인 감귤산업은 값싼 열대과일에 밀려나고 지금까지 열심히 만든 시설 만감류 역시 가격경쟁에서 버티지 못할 것이다. 다른 작물은 말해서 무엇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 수산업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며 “수산업 보조금이 철폐되고 방사능 오염 수산물이 수입되면서 제주의 수산물 또한 국민들에게 외면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비대위는 “제주 농·수산업의 몰락은 제주 경제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며 “이를 막기 위해 우리 농·어민이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투쟁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또 “우루과이라운드(UR)과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우리 밥상에는 수입 농산물이 늘어나고 대형마트는 수입 과일로 채워진지 오래”라며 “지금까지 자행한 개방정책도 부족해 농산물관세철폐율 96%, 수산물 관세철폐율 100%인 CPTPP에 가입하려 하느냐”고 반발했다.

이어 “대만은 CPTPP 가입을 위해 일본 후쿠시마 농·수산물을 개방했다. 방사능오염 농·수산물이 우리 밥상 위에 올라오는 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라며 “우리 싸움이 단지 농·어민의 안위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안위를 위한 것이기에 투쟁은 그 어떤 것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