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주 마라도 해상에 추락한 헬기 탑승자 시신 2구가 부산 영도구에 있는 부산해경서 헬기장에 도착해 운구차로 옮겨지고 있다.2022.4.8© 뉴스1
제주 마라도 해상에 추락한 해경 헬기 승무원 시신 2구가 8일 오후 부산해양경찰서로 옮겨졌다.
시신을 실은 헬기는 제주를 출발해 이날 오후 2시 50분쯤 부산 영도구에 있는 부산해경 헬기장에 도착했다. 부산해경 헬기장 주변에 대기 중이던 운구차 2대는 곧바로 헬기쪽으로 접근해 시신 이송을 시작했다.
이병철 부산해경서장을 비롯해 해경 관계자들과 중앙해양특수구조단 관계자들은 헬기 도착 전부터 대기하다 운구차가 해경서를 빠져나갈 때까지 동선 등을 체크하는 등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상황 수습을 도왔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은 모두 망연자실한 듯 말을 잇지 못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부산항공단 관계자는 “순직한 두분 모두 책임감이 강한 분이다. 당일도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엄숙한 분위기에서 모두가 실종자 수색에 전념하고 있다”며 “동료들 모두가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기체결함으로 인한 사고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자세한 원인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사고 소식에 모두가 당황하고,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해상에서 남해해경청 항공대 소속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항공대 부기장 정모 경위(51)와 전탐사 황모 경장(28)의 빈소는 부산시민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