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며칠 안에 끝날 것 같지 않다고 8일(현지시간) 말했다. 러시아가 5월 9일(2차 세계대전 전승 기념일) 전에 외교적 양보를 하지 않을 거란 지적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RTL과의 인터뷰에서 “안타깝지만 전쟁은 향후 며칠내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5월 9일은 러시아에 중요한 날이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에게 5월 9일은 반드시 승리의 날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으로 몇 주간 러시아로부터 많은 외교적 양보가 있을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5월 9일은 러시아가 2차 대전 당시 독일 나치와 싸워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러시아의 주요 국경일이다. 러시아는 매해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서 대규모 열병식 등 성대한 행사를 연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일각에선 러시아가 5월 9일까지 우크라이나 침공을 마무리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왔다.
미국 CNN은 미 정보당국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돈바스 장악에 집중한 뒤 승전기념일에 맞춰 승리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