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트위터)
우크라이나 검찰측은 러시아의 전쟁범죄 증거자료가 이미 100페이지에 달한다면서 현재 부차(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마을)에서 시신 발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부차 공동묘지에서 시신 발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검사와 법의학팀은 시신 한구 한구를 살펴보고 있다”면서 “부차를 점령했던 침략자들에 대한 (전범) 자료는 이미 100 페이지가 넘는다”고 적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의 현재 임무는 학살된 모든 신원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지난 5일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부차에서 민간인 6명의 시신을 고문하고 살해하고 불태우려 한 끔찍한 사실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전쟁 법률 및 관습을 위반한 형법 438조에 따라 전쟁범죄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가 자국에서 저지른 전쟁범죄 약 5000건을 수사 중이라면서 “검찰의 지시에 따라 전쟁 관련 법규와 관습 위반, 국제인도법 위반 등에 대한 재판 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잔인한 상황에서도 전쟁범죄와 반인륜적 범죄, 대량학살이 이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당국은 부차와 호스토멜 등 키이우 인근 도시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는데, 숨진 이들 가운데는 손발이 뒤로 묶인 채 총상을 입은 이들도 있었다.
이 사실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점령지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국제사회에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