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9일 모교인 서울 대광초에서 열린 ‘학부모회 주관 1학년 굿즈 행사’를 비공개로 방문, 실내화 가방에 메시지를 적고 있다. 이날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가방 두 개를 직접 구입 했다.(독자제공) 2022.4.9/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9일 모교인 서울 대광초등학교를 비공개 방문했다. 하루 뒤(10일) 예정된 첫 내각 인선 발표를 앞두고 바쁜 와중에 이뤄진 ‘깜짝’ 방문이었다.
당선인 측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경호원만 대동한채 서울 성북구 대광초를 방문했다. 당선인 주변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 방문이었다.
윤 당선인은 평소와 다르게 자연스러운 머리 모양에 검은색 점퍼를 입는 등 편안한 차림이었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5만원권 지폐 두 장을 꺼내 가방 두 개를 샀다. 지지자들의 요청을 받고 ‘대광의 어린이들 씩씩하세요’라고 가방에 사인도 해줬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2.4.8/뉴스1
새정부 내각 인선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인사 검증으로 바쁜 주말 윤 당선인이 짬을 내 모교를 방문한 것을 두고 내각 구성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윤 당선인은 오는 10일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해 첫 내각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면서 “오늘 자택에 머물면서 올라오는 (후보자) 검증보고서를 검토하고 최종 결심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보고서를 검토하고 결정하면 (내일 인선 발표를) 안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9일 모교인 서울 대광초에서 열린 ‘학부모회 주관 1학년 굿즈 행사’를 비공개로 방문했다. 사진은 이날 윤 당선인은 실내화 가방에 적은 ‘대광의 어린이들 씩씩하세요’ 메시지. (독자제공) 2022.4.9/뉴스1
이같은 상황에서 윤 당선인이 비공개로 모교를 깜짝 방문하자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는 의미도 있지 않았겠나”라고 추측했다.
윤 당선인의 최측근 중 한 명인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전날(8일) 원내대표에 선출된 후 “제가 요즘 당선인을 옆에서 보면 업무가 너무 많아서 안쓰럽다”며 윤 당선인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