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기갑여단 코로나19 격리자 용사가 배식받은 식사. 질이 너무 형편없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육대전 갈무리) © 뉴스1
군 코로나19 격리장병의 식사 질이 형편없다는 불만이 또 터져 나왔다.
군 제보채널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9일, 자신을 “육군 5군단 제1기갑여단(전격부대)에서 격리 중”이라는 A용사의 글이 실렸다.
A 용사는 “격리자 생활관에 배식되는 식사 수준이 바닥이다”며 자신이 배급받은 식사라며 깍두기 3조각, 손톱만한 생선, 밥 조금, 닭 한조각이 담긴 식판 사진을 공개했다.
겨우 굶어죽지 않을 정도의 형편없는 식사 질이라는 것이다.
이어 A용사는 “평소에도 생선만 나오면 이 사달이다”며 “식사 추진할 때 관리하는 감독이 없는 건지 식사 부분에서 너무 관리가 안 되는 느낌이다”라고 격리자 식사에 무관심하든지 아니면 다른 뭔가가 있지 않는가 의혹을 제기했다.
A용사의 글에 많은 이들이 분통을 터뜨린 가운데 얼마 전까지 1기갑여단에서 근무했다는 B씨는 “코로나 유행당시 일반병사 식단 그대로 퍼서 갖다 줬었다”라며 “저렇게 줬다는 건 뭔가 부조리가 있단 말이다”라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C씨는 “병사들이 격리자 생활관에 퍼서 갖다 주는데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주는지, 또 이를 감독하지 않은 배식 관리간부는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혀를 찼다.
그동안 육해공군에서 격리자에 대한 식사 질이 떨어진다는 말이 있을 때마다 군은 ‘일반 병사와 식단은 똑같다’, ‘보다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난감해 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용사들이 휴대폰을 갖고 있어 자신들이 생각할 때 ‘부실한 식사’가 나왔다고 생각했을 경우 이를 외부에 그대로 알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군 당국의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