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제규모 대비 양육비 부담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 시간) CNN방송과 글로벌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제퍼리스 그룹(JEF)은 중국 베이징의 유와인구연구소 데이터를 활용해 이 같이 분석했다.
연구 결과 출생 후 18세까지 아이를 기르는 비용은 한국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7.79배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국이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2019년 기준 18세까지 아이를 키우는 비용이 48만5000위안(약 9360만 원)으로 1인당 GDP의 6.9배였다. 영국은 GDP 대비 양육비가 5.25배였고 미국은 4.11배, 독일은 3.64배였다.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양육비 부담이 큰 이유는 교육 및 보육비가 많이 든다는 점이 꼽혔다. 중국의 경우 18세까지 자녀를 키우는 데 7만5000만 달러 이상이 들고 대학까지 보내려면 2만2000달러가 추가로 소요된다. 미국의 대학 학비는 중국보다 훨씬 비싸지만 미국은 학자금 대출의 부담을 부모가 아닌 자녀가 지게 된다는 점에서 부모의 양육비 부담은 덜하다고 JEF는 설명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