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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새 야전사령관, 시리아내전 때 민간인 공격 ‘악명’

입력 | 2022-04-11 03:00:00

[러, 우크라 민간인 학살]당시 병원 등 공격, 전세 역전시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전투력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모스크바에서 원격 지휘를 해오던 러시아가 처음으로 현장 지휘를 총괄할 야전사령관으로 러시아 남부군 사령관인 알렉산드르 드보르니코프 장군(사진)을 임명했다. 드보르니코프 장군은 2015년 시리아 내전에서 일어난 민간인 공격의 배후로 알려져 있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민간인 집단 학살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9일(현지 시간) 러시아가 드보르니코프 장군을 야전사령관으로 임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약 1년간 시리아 내전에 파견됐던 드보르니코프 장군은 당시 병원 등 민간인 밀집 시설 공격을 지휘하면서 전세 역전에 성공해 러시아에서는 “영웅”으로 불리기도 했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8일 “러시아군의 전투력이 침공 전에 비해 85%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러시아가 병력 증강을 위해 6만 명 이상의 예비군을 모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YT와 CNN 등 미 언론들은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인근 소나무숲에 참호를 파고 이를 태워 연료로 사용하는 바람에 방사선 방출량이 높아졌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