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 “北대응에 美 억제전력 최대한 활용” 중장 출신 장관 발탁, 18년만에 처음
윤석열 정부 첫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사진)이 지명됐다. 이 후보자는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단을 이끄는 등 군 내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꼽힌다. 북한의 강도 높은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미 동맹을 중심으로 이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안보관이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당선인은 10일 내각 인선을 발표하면서 이 후보자에 대해 “합참에서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고 군사작전과 국방정책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인정받은 분”이라고 평가했다. 4성(대장)이 아닌 3성(중장) 출신이 국방부 장관으로 발탁된 것은 18년 만에 처음이다. 이 후보자는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약속한 킬 체인(Kill Chain·북한 미사일 도발 임박 시 선제타격) 등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같은 주요 안보 정책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이날 이 후보자에 대해 “특히 합참의 한미 연합방위추진단장을 지내며 한미 안보동맹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튼튼한 안보와 강력한 국방력을 구축하면서 동맹국과도 긴밀한 공조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방혁신을 성실하게 추진해 외부 위협에 대해선 확실히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북한에 대응하는 우리 자체 능력과) 미국의 억제전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두 가지 축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경북 영천(62) △육군사관학교 40기 △미국 테네시대 정치학박사 △육군 정책기획차장 △합동참모본부 신연합방위추진단장 △합참 차장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