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점 손해 볼수 없어” 반발, 교육부 “신속항원검사 강제 안할것”
뉴스1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학생들의 중간고사 응시 제한 방침을 고수하면서 일부 학부모가 “시험 기간에 코로나19 증상이 있어도 검사받지 않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코로나19 증상이 있는데도 시험을 보러 등교하는 학생이 많아진다면 학교 내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교육부가 8일 응시 제한 방침을 거듭 밝히자 서울의 한 고등학생 학부모는 10일 “가뜩이나 어른들도 검사 안 받고 버티는 사람이 많은데 중간고사를 못 본다 하면 대학입시에 신경 쓰는 고등학생 중에 누가 검사를 받겠느냐”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도 각자 감기약 먹고 견뎌야 하는 건 마찬가지니 시험 손해는 안 봐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는 “마스크를 잘 쓰면 두세 시간 시험 보는 동안 얼마나 퍼지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교육부도 중간고사 응시를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기피하는 학생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손을 쓰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도 등교 전 신속항원검사가 강제가 아닌데 시험 기간에만 강제로 하라고 할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시험 기간에 (검사 필요성을) 별도로 더 안내할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