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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세 英여왕 “코로나, 매우 피곤하고 진 빠지는 병” 고통 토로

입력 | 2022-04-11 08:26:00

사진=뉴스1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이후 한 달 반가량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해 “매우 피곤하고 진 빠지게 하는 병”이라고 토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왕실이 10일(현지시간) 배포한 영상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은 영국 런던에 개설된 코로나19 병동 환자와 의료진을 화상으로 만나 자신의 감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20일 코로나19 감염 이후 가벼운 업무를 계속했으나 통상적인 업무이던 일부 화상접견을 취소했다. 당시 영국 왕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여왕이 가벼운 감기 같은 증세를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후 거동의 불편함을 이유로 공식 일정이 대부분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1926년생으로 만 95세의 고령인 엘리자베스 여왕은 최근 건강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갑작스럽게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으며, 그 뒤로 공식행사 참석을 줄이고 있다.

앞서 왕위 계승 70주년 기념행사를 취소했고, 지난 6일 런던 동부 자신의 이름을 딴 병원 개관식 연설도 화상으로 진행했다. 오는 14일 연례행사인 세족식에도 불참하며, 그의 장남이자 후계자인 찰스 왕세자가 그의 자리를 대신할 예정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