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미국)가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되면서 현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대세임을 입증했다.
셰플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5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로써 셰플러는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이랜드)를 3타 차로 따돌리고 그린 재킷을 입었다.
셰플러는 올해에만 벌써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PGA 투어의 대세로 올라섰다.
사실 셰플러는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선수다. 지난 2018년 PGA 투어에 정식 데뷔한 셰플러는 2021년까지 무관에 그쳤다. 지난 시즌까지 63개 대회에 출전해 단 15차례 톱10에 들었다. 일부 대회에서는 컷 탈락하기도 했다.
올 시즌도 2021년에 출전한 초반 4개 대회에서는 준우승 1회, 4위 1회 등에 그치며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월 WM 피닉스 오픈을 통해 PGA 투어 무관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이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7위를 마크하더니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다시 한번 정상에 올랐다.
그의 상승세는 올해 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도 이어졌다. 대회 첫날 3언더파를 치며 공동 3위에 올랐던 셰플러는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선두에 올랐다.
이후 선두 자리는 계속 셰플러의 차지였다. 셰플러는 3라운드에서도 1타를 줄이더니 마지막 날도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쟁쟁한 선수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그린 재킷을 입었다.
마스터스 우승으로 셰플러는 세계 랭킹 포인트를 대량 획득, 당분간 세계 1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