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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만에 뛴 김하성, 첫 장타 터졌다…애리조나전 대승 견인

입력 | 2022-04-11 09:41:00


3경기 만에 출전한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즌 첫 장타를 터트리며 존재감을 보였다. 또 세 번이나 출루하며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사구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개막전(3타수 무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 이후 3경기 만에 출전 기회를 잡은 김하성은 장타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4회초 선두 타자로 나가 3루타를 때려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해 샌디에이고의 10-5 대승에 일조했다.

지난해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이 3루타를 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그는 시즌 타율도 0.200으로 끌어올렸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이 유격수 자리에 플래툰 시스템을 쓰면서 김하성은 C.J. 에이브럼스와 교대로 뛰고 있다. 9일과 10일 경기에는 에이브럼스가 김하성을 대신해 유격수로 출전했다. 이날 애리조나가 좌완 투수 케일럽 스미스를 선발로 내세우면서 김하성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기회를 얻은 김하성은 확실히 어필을 했다. 2회초 주릭슨 프로파의 만루 홈런과 호르헤 알파로의 백투백 홈런이 터진 직후 첫 타석에 선 김하성은 볼넷을 골라내며 스미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냈다.

김하성은 후속 타자 트렌트 그리샴의 안타로 2루에 갔으나 샌디에이고 타선이 침묵해 홈까지 쇄도하진 못했다.

김하성은 2번째 타석에서 장타력을 과시했다. 4회초 애리조나 2번째 투수 코빈 마틴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는데 94.6마일 직구를 때려 중견수 키를 넘기는 장타를 날렸다. 김하성은 재빠르게 1루와 2루를 돌아 3루에 안착했다. 마틴이 3연속 바깥쪽으로 직구를 던져 승부하자 이에 잘 대처했다. 샌디에이고는 오스틴 놀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김하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하성은 6회초 3번째 타석에서도 출루에 성공했다. 움베르토 카스텔라노스의 초구가 김하성의 왼팔 보호대 부위를 맞힌 것. 김하성은 통증 없이 1루로 향했고, 이후 놀라의 안타와 매니 마차도의 2루타로 홈을 터치했다.

7회초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선 김하성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를 10-5로 꺾고 3연승을 질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에 올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