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 2022.4.10 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11일 “부동산도 코로나 대책도, 경제도 국가재정도 사실상 우린 폐허에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인수위 전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경제는 엉망이고 나라는 빚더미고 국민은 허리가 휘는 상황이다. 이것이 새 정부가 현 정부에 물려받은 성적표라는 점을 국민께 말씀드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이전 정부 정책의 문제들과 우리가 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의 한계를 인식하고 새 정부 정책을 가능한 것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모두의 친구는 누구의 친구도 아니라는 말이 있다. 모두가 중요하다고 하면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게 된다”며 “비유하자면 우리에게는 헌 집을 주면 새집을 지어줄 두꺼비도 없다. 우리의 힘만으로 뚫고 나가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안 위원장은 “정책을 바꾸더라도 효과가 나타나기 전까진 시간이 걸린다. 부동산 폭등, 세금 폭탄은 명백히 현 정부 잘못이지만 그걸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당장 바로잡기는 힘들다”며 “부동산 세금도 획기적으로 낮추긴 어렵고 새 정부가 출범해 주택공급이 바로 늘어날 수도 없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후 부동산 세금이 바로 떨어지지 않고, 공급이 늘어나지 않으면 국민은 새 정부 탓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설상가상으로 국회 다수당이 하는 모습을 보면 발목 잡는 걸 넘어 아예 출발도 못 하게 새 정부의 발목을 부러뜨리려고 벼르고 있다”며 “앞으로 최소 2년간 지속될 여소야대 국회 환경은 새 정부의 정책 수단을 크게 제약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