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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 떨어졌나?”…알래스카 하늘 정체불명 기둥에 술렁

입력 | 2022-04-11 09:16:00


(페이스북)

미국 알래스카 하늘에서 정체불명의 비행물체와 검붉은 구름기둥이 목격돼 시민들이 술렁였다.

9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7시경 알래스카 앵커리지 인근 레이지 산에서 용오름 현상처럼 길게 솟은 구름기둥을 목격했다는 시민들의 신고가 이어졌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사진을 보면 촬영한 각도나 시점에 따라 모습은 다르지만, 일부는 기둥 끝에 빛을 번쩍이는 정체불명의 비행물체가 보였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비행기가 추락한 것 같다” “UFO가 떨어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당국에 신고했다.

(페이스북)

신고가 이어지자 알래스카주경찰은 곧바로 헬기를 띄워 레이지 산으로 수색·구조팀을 보냈지만 항공기 잔해 등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사진이 찍혔을 무렵 뉴욕 JFK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가 해당 지역을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고, 비행기는 정상적인 운항을 하고 있었다고 보고했다”며 “비행운과 일출이 결합돼 특이한 광경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공식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비행운’은 비행기가 하늘을 날 때 생기는 긴 꼬리 모양 구름이다. 엔진에서 배출되는 뜨거운 배기가스 수증기와 매연입자가 고도에서 찬 공기와 만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페이스북)

그러나 경찰 페이스북 댓글에는 “믿을 수 없다”는 시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들은 비행운이 수직처럼 보이는 점, 기둥 끝 불빛이 매우 크다는 점, 일반 항공기의 비행운과 전혀 다르다는 점 등을 들어 극초음속 미사일이나 로켓 등의 비밀 시험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일부는 “몇 분 뒤 제트기 2대가 빨리 지나갔다”, “전투기가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것은 그저 우연인가?”등의 주장을 펴기도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