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5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법적·사회적 나이 계산법을 ‘만 나이’ 기준으로 통일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 정부사법행정분과 이용호 간사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브리핑을 통해 “불필요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없애고 국민 생활의 혼란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간사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세는 나이(출생일부터 1살)’, ‘만 나이(출생일 기준 0살)’, ‘연 나이(현재 연도에서 출생연도를 뺀 나이)’ 계산법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며 “법적·사회적 나이 계산법이 통일되지 않아 국민들이 행정서비스를 받거나 각종 계약을 체결할 때 나이 계산에 대한 혼선이 지속돼 불필요한 사회 경제적 비용이 발생해 왔다”고 설명했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이용호 간사(왼쪽)와 박순애 인수위원이 1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법적, 사회적 나이 계산법 통일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또 민법에 ‘만 나이’ 적용 원칙이나 표기 방법을 명문화 하는 방안, 행정기본법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정책을 수립하는 방안, 공문서를 작성할 때 ‘만 나이’만을 사용하고 국민에게 계산법을 적극 권장·홍보할 책무를 규정하는 방안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만 나이’ 사용이 일상생활에서 정착되면 특정 연령을 기준으로 법령이 적용되거나 행정·의료서비스가 제공될 때 국민들의 혼란이 최소화되고 국제관계에서도 오해가 발생하지 않으며 각종 계약에서 나이 해석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사라져 법적 분쟁이나 불필요한 비용이 크게 감소하는 등 사회 전반적인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수위는 내년까지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법제처가 올해 안에 행정기본법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