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복귀전에서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골프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우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 출전했다.
4라운드에서 6오버파 78타를 친 우즈는 최종합계 13오버파 301타를 기록해 공동 47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지난해 2월 차량 전복 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쳤다. 우즈에게 선수 인생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힘든 재활을 거친 우즈는 509일 만에 필드로 돌아왔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15승을 올린 우즈의 출전 소식만으로 PGA와 팬들은 그의 결심에 찬사를 보냈다.
우즈의 이번 대회 출전 목적은 골프에 대한 사랑이었다. 그는 마스터스를 통해 자신의 경기력을 테스트했고, 경기를 통해 부상에서 얼마나 회복했는지도 체크했다.
걷기도 힘들고 여전히 통증이 남아 있지만, 골프장으로 돌아왔다는 것에 고통을 감내했다. 자신이 다시 마스터스 무대에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뻐했다.
우즈가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마지막 퍼트를 마치자, 갤러리들은 그에게 뜨거운 호응을 보내줬다.
경기를 마친 우즈는 “1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스태미너가 부족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내가 마스터스에 출전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우즈의 다음 경기는 미정이다.
그는 “시즌 일정 참가는 어렵다. 빅 이벤트는 출전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마저도 몸상태가 좋아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