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북한 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우상화 움직임에 대해 “김 위원장 지도 체제의 공고함을 과시하고 내부적으로 체제 결속을 강화해 나가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덕철 통일부 대변인 직무대리는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내부 행사 동향에 대해 이같이 평가하면서 “4월에 북한의 주요 정치 행사 일정들이 예견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계속해 동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오늘자 노동신문과 중앙통신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의 당·국가 최고 수위 추대 10주년을 기념하는 중앙보고대회를 4월10일 개최했다고 밝혔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이날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공식 매체를 통해 김 위원장 당·국가 수반 추대 10년 계기 행사를 소개했다. 김 위원장을 ‘위대한 영도자’로 지칭하거나 별도 업적관을 마련하는 등 선대 수준 우상화가 이뤄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북한의 금강산 시설 철거 동향과 관련해 우리 측이 북한에 요구한 해금강호텔 해체 관련 회신은 현재까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북 통신연락선은 이날 오전까지 정상 운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차 대변인 직무대리는 “해금강호텔 상황 관련 4월 초 우리 입장을 북측에 구두로 전달한 이후 정부는 반응과 동향을 계속 주시, 확인해 오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상황과 관련해 정부는 사업자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대응 조치들을 검토,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도 “현재 구체적 계획을 특정해 설명 드리긴 어렵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