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에는 각국 외교사절과 주요 인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윤 당선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할 계획인 가운데 당초 취임식 공연이 검토했던 방탄소년단(BTS)은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박주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취임준비위원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국민 여러분께 위로를 드리고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을 전해드리는 것에 대해 고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엠블럼은 전통매듭인 ‘동심결’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확정됐다. 취임준비위에 따르면 동심결은 태극의 역동성과 무한의 영원함을 상징한다.
이도훈 총감독은 “동심결은 그간 과거 모든 엉킨 갈등을 풀어 국민의 마음을 묶고 연결하자는 것”이라며 “국민을 하나로 묶어 새 대한민국을 약속하고 초청된 외빈까지 하나로 묶는 감동을 통해 대한민국 국격을 알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감독은 “선진국 대한민국의 품격을 알리고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감격으로 잇는 행사로 기획한다”며 “허장성세, 겉으로만 화려한 행사가 아니라 의미있고 내실있는 행사로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취임식이 열리는 10일 0시에 새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 행사가 열린다.
같은 날 오전에는 윤 당선인이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의사당 앞마당으로 이동한다. 오후에는 국내 주요 인사와 외빈을 위한 행사가 진행된다.
미국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참석과 관련해 박 위원장은 “관행적으로 전·현직 국가원수나 수반에 대해서는 상호 외교채널을 통해 소통이 이뤄진다”며 “그 분들이 희망하거나 외교사절을 통해 참석 의사를 보인다면 정중히 모시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밝힐 수 없지만 외국 전·현직 장관급을 비롯해 고위급들이 간접적으로 참석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며 “우리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할 지도 관심사다. 윤 당선인은 오는 12일 박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대구 사저를 방문해 취임식 참석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선 위원장은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 회동 시 이뤄질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아는 바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하면 국민통합에 큰 도움이 되겠다는 취지로 당선인이 정중히 요청하지 않을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취임 행사가 조촐하지만 내실 있고 어린이, 청년, 취약계층 등등 무명 스타들이 함께 하는 자리로 진정한 국민이 화합하는 내실 있는 행사가 돼야 한다고 당선인이 말씀하셨다”며 “한정된 예산으로 세계적 아이돌 스타를 모시는 데는 애로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 초청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취임준비위는 인수위 공식 홈페이지 내 별도 공간을 마련해 오는 14일까지 국민 취임식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초청 여부는 오는 29일 확인할 수 있다.
취임식에 참석할 국민 구성에 대해 취임준비위 관계자는 “무한정으로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논의를 거쳐 초청할 것”이라며 “아직 청년 등 초청 비율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