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어렵게 안정세를 찾아가던 부동산 시장에 영향 줄 수 있는 전반적인 규제완화는 매우 신중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범정부적으로 물가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편에서는 하향안정화 추세 지속되던 부동산 시장이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민생안정을 위해서는 물가 관리와 함께 주거안정이 특히 중요하다”며 “지금의 물가 불안은 외부 요인이 매우 크다. 그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금리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부채 관리와 금융건전성 유지가 더욱 중요하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치의 역할이 크다. 혐오와 차별은 그 자체로 배격돼야 한다”며 “혐오와 차별이 아니라 배려하고 포용하는 사회, 갈등과 대립이 아니라 다름을 존중하고 다양성 인정하는 사회, 그것이 진정한 통합으로 나아가는 길이며 품격 높은 대한민국이 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윤 정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이미 선진국이며 다방면에서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선도 국가다. 신장된 국력과 국가적 위상에 맞게 정치의식도 함께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우리 정부는 위기극복 정부로서 마지막까지 역할을 다하면서 임기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해 왔던 국정성과와 과제들을 잘 정리하여 대한민국이 계속 도약해 나아갈 수 있는 기반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