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검찰은 도를 넘은 정치개입을 즉각 중단해 달라”며 “검찰이 정책에 대한 회의에서 내려진 결론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고 검찰총장은 법무부에 보고해서 국회에 제출하기 바란다”고 했다. 집단 성명 등 여론전에 나서지 말고 다른 기관들과 마찬가지로 국회를 통한 정식 이의제기 절차를 밟으라는 경고성 발언이다. 고용진 수석대변인도 “조직의 수장이라는 사람이 오히려 (집단행동을) 부채질하고 있으니 개탄스럽다”며 김 총장을 겨냥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검찰수사권 분리라는 대원칙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했고 후속조치 등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의총에서 결론에 도달하게 되면 좌고우면하지 않겠다”고 했다. 12일 의총에서 결론을 낸 뒤 다음달 9일 문 대통령 퇴임 전 관련 입법을 마무리 짓겠다는 선전포고다.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2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원일희 수석 부대변인은 “현재 국회 상황을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입장에 대해선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새 정부 국정운영 구상에 몰두할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