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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울산 전국체전 준비 “이상無”… 북한 선수단 참가는 힘들 듯

입력 | 2022-04-12 03:00:00

울산시, 준비상황 보고회 열고 종목별 경기장 개보수 등 종합점검
선수-임원진 등 20만명 방문 예상… 관광지 결합 패키지 상품도 개발



10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103회 전국체전과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중간 점검 결과 차질없이 대회 준비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7일 울산시청에서 송철호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준비상황 보고회. 울산시 제공


“대회 준비는 OK, 북한 선수단 참가는 어려울 것.”

10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및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장애인체전)와 관련한 울산시의 자체 평가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회의 경기장 등 시설 개·보수와 건립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반면 울산시가 4년 전부터 추진해온 북한 선수단 참가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울산시는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 상황 보고회를 최근 열었다. 올해 전국체전은 10월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장애인체전은 10월 19일부터 24일까지 6일간 각각 울산에서 열린다.

체전 준비 상황 보고회에는 울산시와 5개 구군, 울산시교육청, 울산시체육회, 울산경찰청 관계자 등이 참석해 체전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미흡한 부분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올해 전국체전은 2005년 제86회 전국체전 이후 17년 만에 울산에서 열리는 대회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여 만에 대규모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체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래 지난해 울산에서 개최됐어야 했으나 2020년 경북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1년씩 순연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고 있어 올해 대회는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체전에 필요한 경기장 등 시설 개·보수와 신축공사 등은 큰 차질 없이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체전에서 종목별 경기장을 사용하려면 정규 규격을 준수해 대한체육회의 공인 또는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시는 상반기 중으로 현재 진행 중인 개·보수 공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대한체육회에 공인 및 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7월경에는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육상 등 5개 종목 대회를 열고 경기 운영, 시설 등 사전 점검에 나선다.

체전 개최를 위한 예산도 확보돼 있다고 시는 밝혔다. 체전 개최와 준비를 위해 국비 176억 원을 포함해 71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현재 추가경정예산에 91억 원을 편성해 놓은 상태이며 경기시설 잔여 보수를 위한 특별교부세 20억 원도 행정안전부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체전 종사자와 체육회 임직원, 성화 주자 등이 입을 6종의 근무복은 울산시와 울산대가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올해 체전 기간에는 역대 체전 개최 시도 방문객을 감안하면 20여만 명이 울산을 찾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체전에는 선수와 임원진 등 약 3만 명, 장애인체전에는 선수와 임원진 등 약 9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체전이 열리는 동안 하루 최대 숙박 인원이 2만4000명 정도로 관내 관광호텔 포함 숙박시설 700여 개, 2만600개 객실이 확보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숙박시설은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울산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태화강국가정원 등 주요 관광지와 결합한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고, 시티투어 할인 이벤트, 관광택시 운영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석기 울산시체육회장은 “울산시와 경기단체 등이 합심해 체전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철호 시장 취임 직후인 2018년부터 울산시가 추진한 북한 선수단 초청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는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데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대북 외교 상황이 단절돼 있다시피 한 상태여서 협의 창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