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함 이르면 오늘 동해 공해 도착 한국軍과 연합 훈련은 없을 듯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에이브러햄 링컨함(10만 t급)이 이번 주 동해상에 진입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 항모의 동해 진입은 2017년 11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미국이 핵심 전략자산을 한반도로 출격시켜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까지 나선 북한을 겨냥해 강력한 경고장을 날리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1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링컨 항모강습단은 12일이나 13일쯤 동해 공해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소식통은 “동중국해에서 출발한 항모강습단은 이날 기준 남해 일대에 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5000여 명의 승조원과 F-35C 스텔스기 등 최신예 전투기 80여 대를 실은 항모와 4척의 이지스함으로 이뤄진 항모강습단은 웬만한 국가의 해공군력과 맞먹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군 당국을 통해 미 항모의 한반도 출격 사실을 공유받았다.
향후 항모강습단은 동해상에서 단독 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링컨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이어지던 지난달 15일 필리핀 해상에서 F-35C를 서해까지 장거리 출격시키며 대북 경고에 나선 바 있다. 다만 우리 군은 링컨함의 동해상 진입 이후 연합훈련을 실시하자는 미 측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측은 한미일 3국 연합훈련도 추진했으나 우리 군이 난색을 표해 불발됐다고 한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