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영웅 유족에 조전 보내 보훈처도 조전-추모패 전달
문재인 대통령이 6·25전쟁 참전 용사 윌리엄 웨버 미국 예비역 대령(사진)의 별세를 애도하며 “고인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기억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조전을 보냈다. 웨버 대령은 9일(현지 시간)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조전을 보내 “‘한국전쟁에서 팔다리를 잃었지만 하늘로 먼저 간 동료들을 위해 한국전쟁을 더 알리고 싶다’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생의 마지막까지 힘써 주신 고인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또 “웨버 대령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과 추모의 벽을 조성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해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도 이날 조전과 추모패를 전달했다.
웨버 대령은 미 육군 공수부대 장교(대위)로 참전해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작전 등에 참여했다. 중공군 개입 이후 1951년 2월 강원 원주 북쪽 324고지 전투에서 적군과 싸우다 오른쪽 팔다리를 잃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이후 1년여의 수술과 재활 끝에 복귀한 뒤 1980년 전역했다. 1993년부터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재단 회장을 맡아 미국 수도 워싱턴의 한국전쟁참전용사비와 한국전쟁 ‘추모의 벽’ 건립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