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쌍방울그룹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가운데 중국 비야디(BYD)의 인수설까지 제기되면서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번 주 중 쌍용차 재매각 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8일 법원은 쌍용차 회생계획안 가결기한을 10월15일까지 6개월 연장했다.
현재 쌍용차 인수 의향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쌍방울과 KG그룹이다.
KG그룹은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은 지주사격인 철강사 KG케미칼을 앞세워 인수에 나서기로 하고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인수 관건이 되는 자금력은 KG그룹이 쌍방울그룹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다. KG그룹은 국내 첫 비료회사인 경기화학(현 KG케미칼)의 모태다. KG그룹의 지난해 말 현금성 자산은 약 3600억원 수준이다. 최근 매각 계약을 체결한 KG ETS 매각 대금 5000억원이 올 하반기에 납입되면 쌍용차 인수도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쌍방울그룹은 그룹 매출 규모와 이어진 적자를 감안할 때 KG그룹과 비교해 자금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림과 쌍방울, SBW생명과학(전 나노스), 비비안, 아이오케이 등 쌍방울그룹 내 주요 상장사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 2017~2021년 대부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쌍용차와 전기차 배터리 개발·생산 기술협약을 맺은 중국 전기차기업 비야디(BYD)까지 거론되고 있다.
스토킹 호스는 매물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먼저 보인 인수 내정자와 사전 계약을 맺은 뒤, 공개경쟁입찰을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 이스타항공, 송인서적, 레이크힐스순천 등이 스토킹호스 방식을 거쳤다. 내정자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입찰희망자가 나오면 계약 대상을 변경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