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을 노리고 남편 윤 모 씨(사망 당시 39세)를 살해한 혐의로 공개 수배된 이은해(31)가 잠적 전 지인에게 “잡히면 구속될 거 같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수사당국과 TV조선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12월 초 검찰의 2차 소환조사를 앞두고 친구 A 씨에게 이 같은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A 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메시지를 받고 이은해에 연락을 해봤지만 두절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선 1차 조사에서 “남편에게 왜 복어 독을 먹였고 왜 안 죽느냐는 메시지를 조현수(30)와 주고받았느냐”고 추궁하면서 이들의 범행 증거도 내밀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검찰은 이들을 구속하지 않고 귀가 조처했으며, 이들은 이후 도주해 5개월째인 지금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한편, 이 씨와 공범 조 씨는 2019년 6월 가평 계곡에서 윤 씨에게 다이빙하도록 부추기고 물에 빠진 윤 씨의 구조 요청을 외면해 숨지게 한 혐의로 공개 수배된 상태다. 다른 공범 A 씨는 현재 사기 등의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검경은 합동 검거 팀을 구성하고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