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체조 여서정이 1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 결승에서 동메달을 확정짓고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2021.8.1/뉴스1
한국 여자 기계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여서정(수원시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확정했다.
여서정은 지난 10일 끝난 제77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 겸 국제대회 파견대표 선발전에서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했다.
여서정은 9일 열린 여자 기계체조 아시안게임 파견대회 1일차 경기에서 50.900점으로 신솔이(50.750점·충북체고), 이다영(49.400점·포항제철고)를 제치고 개인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어 10일 진행된 2일차 경기에서는 50.100점을 기록, 50.900점을 받은 신솔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딸인 여서정은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여자 기계체조 사상 최초로 메달리스트가 됐다. 아울러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도마 은메달리스트 아버지와 함께 한국 사상 최초로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여서정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도마 금메달을 땄는데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 남자 기계체조대표팀에는 이정효(포스코건설), 윤진성(수원시청), 전요섭, 이준호(이상 전북도청), 류성현(한국체대) 등 5명이 발탁됐고 후보 선수로 김한솔(서울시청)이 뽑혔다.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 도마 금메달을 수확한 신재환(제천시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지 못한다.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약식 기소됐던 신재환은 이번 대회에 참가를 추진했으나 여론의 비난을 받고 기권했다.
친남매인 이윤서와 이장원은 이번 선발전을 통해 각각 아시안게임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뛰게 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