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4.12/뉴스1
윤석열 정부의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인 정호영 경북대학교병원 외과(위암)·의료정보학 교수가 과거 언론사에 기고한 칼럼 내용들을 두고 연일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에는 면접 지원자들의 이력서 사진 ‘포샵’을 거론하면서 “남자보다 여자가 더 심하다. 미모든 아니든 사진과 실물이 다르다”고 언급한 글이 확인됐다.
정 후보자의 과거 칼럼 내용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정 후보자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대구·경북지역 일간지 매일신문에 ‘의창’이라는 칼럼 62개를 기고한 바 있다.
그는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심하고 여자의 경우는 미모든 아니든 사진과 실물이 다른데 아마 자기가 원하는 모습으로 ‘포샵’을 한 모양”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차피 사진만으로 뽑는 것도 아니고 직접 면접을 보는 직원채용에 왜 아무 도움이 안 되는 스스로 미화시킨 사진을 쓰는지 필자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는 의견을 냈다.
앞서 지난 11일 정 후보자는 2012년 썼던 ‘암 치료의 특효약은 결혼’, ‘결혼과 출산은 애국’이라고 주장하는 칼럼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결혼과 출산을 암 치료와 애국에 빗대고, 낮은 출산율의 원인은 20대 여성의 혼인률에 있다는 표현에 지적이 이어졌고 정 후보자는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성범죄자 취업제한 직종에 의료인이 포함되는 법은 불합리하다는 의료단체 주장에 동조하는 내용이었다.
구체적으로 “여성의 손목에 실을 매어 옆방에서 진맥을 했던 선조들 모습으로 되돌아가야 할지도 모를 일”이라고 부연했다.
비록 10여 년전 쓰인 칼럼이지만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인식을 나타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과거 칼럼 논란이 불거지자 정 후보자는 12일 “이슈에 대해 쉽고 재밌게 풀어 설명하는 성격의 글이었다”며 “마음이 불편하고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