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상화 선수를 제치고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을 획득했던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小平奈?) 선수가 12일 올해 10월 일본선수권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4대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던 고다이라는 이날 나가노(長野)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여름쯤부터 은퇴를 생각했다면서 “스케이트만으로 인생을 끝내고 싶지 않고, 모르는 세계가 있는 것에 흥미를 가졌다. 인생을 생각했을 때, 이 정도가 딱 좋지 않을까 생각해 은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10월 일본선수권 대회를 은퇴 경기로 택한 것은 “시즌의 개막전이므로 다음 세대에 배턴 터치하는데 좋은 시기라는 생각과 함께 마지막으로 나의 스케이트를 표현하고 싶은 대회였다”고 말했다.
35살의 고다이라는 나가노현 지노(茅野)시 출으로 일본 빙상 단거리의 에이스로 이상화 선수와 오랜 라이벌 관계였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이상화에 이어 은메달을 땄지만 2018년 평창 대회에서는 이상화를 제치고 우승했다. 월드컵에서는 통산 34승을 올려 일본 선수 최다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월 4번째 올림픽인 베이징 대회에서는 오른 발목 부상으로 500m 17위, 1000m 10위로 부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