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30개월간 무관중 진행 입장재개로 3m 거리두기만 권고
프로 스포츠의 꽃은 관중이다. 이번 주 국내 프로골프 필드 위에는 모처럼 꽃이 활짝 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없이 대회를 치러오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갤러리 입장을 받는다.
지난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으로 시즌을 개막한 KLPGA투어는 14일 경기 여주시 페럼CC에서 열리는 신설 대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부터 갤러리 입장을 허용한다. 같은 날 KPGA 코리안투어 역시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CC에서 시작하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으로 시즌 개막전의 문을 연다. 이후 대회도 유관중이 유력하다. 감염 예방 차원에서 대회장 내 갤러리와 참가 선수의 접촉이 금지되고 취식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할 수 있다. 코리안투어 측은 갤러리 간의 간격을 3m 이상 유지하도록 권할 계획이다. 두 대회 모두 입장 인원 제한은 없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관중 입장 여부와 규모를 조정했던 다른 프로 스포츠와 달리 프로골프는 지난 2년간 줄곧 무관중 체제를 유지해 왔다. 코리안투어 대회에 갤러리가 입장하는 건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30개월 만이다. KLPGA투어는 2019년 11월 ADT캡스 챔피언십(국내 대회 기준)까지 갤러리를 받았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