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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연구기관 “北 핵탄두량, 2040년땐 지금보다 최대 2배 늘어”

입력 | 2022-04-13 16:05:00

“발사 전 갱도파괴…사이버 공격 역량 필요”



북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평양 노동신문=뉴스1


군 연구기관에서 2040년경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이 지금보다 최대 2배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조남훈 한국국방연구원(KIDA) 미래전략연구위원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디펜스2040: 도전과 청사진’이란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북한이 플루토늄(PU) 전량을 핵분열탄 제조에 사용하고, 고농축우라늄(HEU)는 50%씩 핵분열탄과 수소폭탄 제조에 사용한다는 가정 아래 이 같은 분석결과를 제시했다.

또 북한군이 우리 군 기지를 핵무기로 공격할 경우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고 무기·시설이 밀집돼 있는 해·공군부대는 지휘통신도 제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 위원장은 “(북한의 핵공격시) 육군부대의 피해 규모는 해·공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겠지만 폭발 이후 방사능 낙진으로 인한 작전 지속이 제한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북핵 대응방안으로 “북한의 대남 전술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비한 ‘확장된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킬체인(kill chain·발사 임박 징후시 선제타격) 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기존의 핵·WMD 대응 3축체계에 더해서 미사일의 발사 이전 단계에서 갱도 붕괴를 유도하고, 발사 후 상승단계의 미사일 유도장치를 파괴하는 사이버 공격 능력 등이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